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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여력측정기 -개발 중단
    사이드 프로젝트 2017. 4. 24. 22:03

    이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 할 때 구글이 보안상의 문제로 기존에 있던 프로세스 관련 함수들을 모조리 없애서 핵심 기능을 구현 할 때 힘들었었다. 다행히 여러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이런 구글의 보안 정책들을 피해 프로세스 정보들을 추출 할 수 있게 해주어서 애플리케이션의 실행 유무를 확인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왔는데, 최신 안드로이드 OS 누가(Nougat) 에서는 아예 (/proc) 디렉토리의 권한을 바꿔버려 일반 프로세스가 접근하는 것조차 막아버렸다. 이젠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면 프로세스 정보 읽을 때 자신의 프로세스 정보 밖에 볼 수가 없다. 다른 애플리케이션의 실행 유무도 알 수 없고 커널에 백그라운드로 돌아가는 앱도 알 수 없다. 이렇게 되면 이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다른 애플리케이션의 실행 유무를 확인 할 수가 없다ㅠㅠ


    누가 업데이트에 대해서도 빈틈을 찾아낸 오픈소스가 있는지 확인해보았으나 별 다른 방법이 없었다. 내가 사용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오너는 이슈페이지를 만들고 다른 개발자들과 방안을 모색 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안드로이드 정책에 다들 항복한 것 같다. 몇몇은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를 욕하기도 하지만 보안상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다들 수긍하는 것 같았다. 결국 이 프로젝트를 중단하겠다는 코멘트를 남기고 이슈가 종료됐다.


    나름 열정적으로 추진했던 프로젝트여서 아쉬움이 남는다. 비록 다른 사람들한테 홍보 할 때 반응들이 시큰둥 했지만 내 이름으로 앱마켓에 하나라도 올려보고자 시작한 프로젝트라 남들이 뭐라 하든 개의치 않았다. 예전에도 이런 프로젝트를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해봤는데 그때마다 개발 도중에 무슨 일이 생겨서 중단돼 끝을 맺지 못했었다. 그래서 이번 만큼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완성해서 런칭을 해보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플랫폼이 문제라니. 그것도 개발 다하고 디자인 입히는 과정에서 이러니 매우 허탈한 심정일 따름이다. 


    아직 까지는 보안 정책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이번에는 정말 꼼꼼히 막아 놨나보다. 왜 하필 내가 야심차게 앱을 만들 때 이런 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일단 기다려보려고 한다. 혹시나 시간이 지나면 보안 정책이 바뀌지 않을까 아니면 나랑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벤치마크 개발자가 또 뚫어내는 방법을 찾아 놨을지도. 그때를 위해 프로젝트는 계속 갖고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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