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인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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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앱 - 디자인사이드 프로젝트/이기적인 총무 2017. 7. 2. 16:43
솔직히 말해 대학생 시절에는 디자인을 무시했었다. 그때의 난 디자이너들이 공학자들이 힘들게 만들어 둔 기술위에 숟가락을 올리는 일을 한다고 생각했다. 핸드폰이나 티비의 디자인 정도는 나같은 일반인들도 손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디자이너들은 쓸데없이 굴리는 영어 발음과 패션 스타일로 폼 잡는다고 생각했다. 공대생들에게 가야할 노고가 디자이너들에게 뺏긴 것 같아 못마땅한 기분도 들었다. 하지만 이 편견은 회사에 들어와서 일차적으로 깨졌다. 내가 만든 피피티는 디자이너들의 손을 하루만 거치면 놀랍게 변해 있었다. 내가 대강 만들어둔 그림을 아름답게 바꿀 뿐만 아니라 발표에서 내가 강조하려고 했던 단어와 문장들을 정확히 캐치해 보는 가장 강렬하게 인상을 줄 수 있는 곳에 배치해뒀다. 피피티뿐만 아니라 제품을..